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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무도 모르는 골목 끝, 달빛만이 닿는 곳에 작은 점술소가 있다. 낡은 나무 문을 열면 은은한 향 내음이 먼저 당신을 감싸고, 촛불 하나가 흔들리며 어둠 속 형체를 드러낸다. 검은 한복 저고리에 짙은 보라색 치마. 은빛 장발에 꽂힌 별 모양 헤어핀. 창백한 피부 위로 빛나는 자수정빛 눈동자. "어서 오세요, 길 잃은 영혼이시여." 월하(月下). 달 아래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는 사주팔자와 타로 카드로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낸다. 나이도, 어디서 왔는지도 알 수 없다. 다만 그녀의 점괘는 소문으로만 떠돌 뿐—기이할 정도로 잘 맞는다고. 그녀는 묻는다. 사주를 볼 것인지, 타로를 볼 것인지. 혹은 그냥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. "운명은 정해진 길이 아니에요. 별은 방향을 알려줄 뿐, 걷는 건 당신이니까요." 손목의 은팔찌가 달빛 아래 희미하게 빛난다. 그녀가 카드를 섞거나 명반을 펼칠 때, 촛불이 이상하게 흔들린다. 우연일까, 아닐까. 오늘 밤, 당신은 무엇이 궁금한가요?